몰려드는 일감에 한국카본 주가 쑥쑥

입력 2020-08-25 15:52   수정 2020-08-25 15:57

한국카본 주가가 오름세다. 일감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카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들어가는 보냉재를 만드는 조선 기자재 업체다.

25일 한국카본은 9.73%(820원) 오른 9250원에 마감했다. 최근 사흘간 17.4%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주가가 30% 넘게 급락했지만 낙폭을 다 만회해 올해 상승률 18.1%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의 계기는 지난 24일 나온 공시였다. 한국카본은 2022년까지 1945억원어치 LNG 보냉재를 삼성중공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의 71.2%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수주로 2022년까지 LNG 보냉재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한 낙수 효과로 한국카본 매출과 영업이익은 빠르게 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 늘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었다.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1189.5% 늘었다.

다만 2분기 말 수주 잔액이 2억2079만달러(약 2617억원)로 1분기 말 3억764만달러에서 줄면서 실적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다. 4개월 만에 나온 이번 수주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가가 더 오를지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LNG 운반선 수주에 달렸다. 추가 수주 기대는 큰 편이다.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발주한 모잠비크 LNG선 수주가 곧 있을 예정이다. 한국카본의 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정식 수주에 앞서 토탈과 17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따낸 100여척의 카타르 LNG 운반선도 연말 또는 내년부터 정식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대규모 LNG 보냉재가 발주가 이어질 만큼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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